제158장 일련의 이유

나린

나는 합선되고 있었다. 아니, 과전류 상태였다. 솔직히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조차 몰랐다. 내 신경계 전체가 살아있는 전류 속에 담긴 것 같았다. 불꽃들이 사방으로 튀고 있었다. 보이지는 않지만 부인할 수 없는, 내 피부 아래에서, 두개골 속에서, 그리고 내가 들이마시는 공기 속에서.

그런데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에게 매달리는 것뿐이었다. 그의 가슴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. 마치 그것만이 나를 현재에 붙들어 매는 유일한 것인 양. 내 주변의 세상, 랄리아의 헐떡임, 소녀들의 외침, 누군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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